나는 왜 프로그래머가 되었을까~

나는 왜 프로그래머가 되었을까~ 정보

나는 왜 프로그래머가 되었을까~

mrsin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회원게시물 (121.♡.♡.159)
2011.08.19 10:32:5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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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로그래머라고 불리우기 실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저는 컴퓨터 학과를 졸업하고나서도 갈피를 못잡고 뚜렷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응용, 웹)에 관한 학과를 졸업했으나, 저에겐 프로그램이란

하얀것은 모니터요, 코드는 분석불가 암호문 같은 것이었습니다.

일단, 졸업후 어린 생각에 "프로그래머는 수명이 짦다" 라는 근거없는 결론을 스스로 내려버리고,

운좋게 작지않은 회사의 총무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2년 8개월을 일하면서, 총무부라는 특성상 너무 많은 부서와 사람들의 뒷처리(?)와 잡일(?)을 하다보니

사람에 너무 지쳐 있었고, 미칠 것 같아 30이 되기전에 사업을 해 보겠다는 생각에 나와서, 랭크업이라는 솔루션을

처음 만져보면서 과외중계솔루션을 응용해 역할대행사이트를 만들려고 했었지요.

(이때 저의 실력은 html 태그의 기본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보기좋게 망했습니다~ㅎㅎㅎ 실력이 없는걸요~ 힘들게 만드는 것까지가 한계였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고, 이때부터 5년 이상을 사업한답시고 마케팅과 생활비에 투자하고 사용한 카드값과 빚이

절 따라다니더군요~(1년 정도 운영하고, 5년을 빚이 따라다녔네요^^;;)

다시 재기하려다보니, 아는 것은 총무업무 뿐이라 막막했습니다. 그때 그누보드를 알게 되었지요.

농담이 아니고, 하루 한시간만 자면서 팠습니다. 파면 팔수록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스스로 작아지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그렇지만, 알수록 더 깊은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루 한시간씩만 자면서도 즐거웠습니다.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또 그리고 이게 가장 좋았어요~ 누구에게도 일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다~!!!

그러게 하다보니 스킨 한두개 올릴 정도가 되고, 그누보드를 다룰 수 있는 사람(프로그래머 아님)을 뽑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고, 그 후로 5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래도 소스는 볼줄 아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후, 몇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지금은 어엿한 개발팀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일하고 있고, 실력에 걸맞지 않은

직책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후회는 없습니다. 아직도 너무 하는 일이 즐겁고요~

물론 밤은 많이 샙니다^^ 단, 사람들의 터치나 불필요한 접촉이 없다는 게 너무 행복하네요~

어제 군대시절부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문득 그리워져서 한글자 적어봅니다 ^^

여기 계신 분들은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나요?

저처럼 사람에게 지쳐서 그런 분들 계신가요?

댓글 4개

solsu1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회원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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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7)

11.08.19 10:39:37

저는 처음 시작을 친구 때문에 시작을 했었고요.. (떄문은 아니고 영향을 받아)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되었을 때 급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모두 믿습니다.
배울 때..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배우다 보니 IQ 20~30 차이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니구나.. ㅡㅡ.

짜집퍼 이상을 뛰어 넘지 못하죠..
유창화 선생님께서 중급이라고 문제 주시는데 뭔 소리인지 도대체 모르겠고 ㅎ
스킨, 빌더 만들어 놓은 것은 몇 개 있는데.. 나누고 싶어도..
유창화 선생님 2번 말씀 같이.. 창피해서 수준이 드러나는 것이 쪽팔려서요.. ^^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