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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첫 번째 선글라스가 제일 오래된 선글라스이고 앞 열 좌에서 하나, 두 번째 선글라스는 여행 시에 끼는 선글라스인데 어제 아주 마음에 드는 선글라스가 보여(맨 뒤쪽 스피커 위) 충동구매하고서 오늘 다시봐도 더~더~! 마음에 들어 주로 끼는 선글라스(와이프보다 더 밀착된)를 잘 닦아 보관하려다 닦는 김에 다 꺼내서 닦아 보았습니다.

 

안구 건조증 때문에 착용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 20여 년 째, 저 오른쪽 첫 번째 저놈은 제일 값싼 선글라스임에도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뭐 사실 다 그런 때가 있기 마련이지만 제게는 자신의 삶을 자기 자신이 돌아 보았을 때 너무나 힘들고 힘든 그 고난의 시기였던 그 때를 꿋꿋하게 함께한 친구와 같이 생각돼 다 닦은 후 안경집에 넣어 서랍에 못 넣고 다시 모니터 위 스탠드에 걸어 두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저놈은 단 한 번도 잃어버리거나 파손되거나 하지 않고 그 긴 세월을 나와 함께 했는지 ㅎㅎㅎㅎㅎ

 

저놈 때문에 그 어려운 때 남에게 눈물 한방을 보이지 않고 여린 속 한번 들키지 않고 너무 당황해서 동공에 지진이 난 것도 들키지 않고 일상이 평온한 사람인 양 잘 감추며 살았네요.

 

저 선글라스가? 가슴팍에서 떨어져 제 발에 한번 차이고 남에 발에 두어 번 차이고 행인이 살짝 밟고 갔음에도 안경테에 흠집 조금 나고 말았던 백전 노장 같은 신성한(?) 한 놈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냥 지니고 있다 선뜻 남에게 주거나 버려도 되는 물건이 있고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서도 오래되어 유행도 떨어지고 낡기까지 한 물건이지만 절대 버리지 못하는 그런 물건들이 있는데 제게는 후자의 그런 경우가 이 선글라스입니다.

 

나이를 먹어 간다는 거죠?  요즘 사실 혓바닥이 점점 길어져 글을 다 쓰고도 다 버리고 일부만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글은 제 베프와 같은 선그라스 퇴임식 겸 해서 그냥 올려봅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들....정말 컴컴하고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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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전 선글라스끼면 야쿠자(깡패)같다고해서 안씁니다만~~~~~~
5개나 가지고있네요~~~~~~ㅋㅋㅋ
집사람몰래~~혼자나갈때 운전할때 눈부시다는핑계로...........ㅋ
저는 평소에도 끼고 다녀서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가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네요. 정말 건조증 때문에 자꾸 눈물과 눈곱이 껴서 그러는 건데...ㅠㅠ
저는 폼을 중시해서 아무래도 신민아와 함께하기가 쉽지 않나 싶은데 며칠 더 고민해 보고 신민아로 결정하게 될 거란 생각이드네요.ㅎㅎㅎㅎ

어머니는 형님이 벌써 사주어서 2년째 쓰고 계시다네요.
저는 선글라스도 도수를 맞춰야 해서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원래 알이 그 선그라스에 딱 맞는 색깔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도수를 넣으면 그 알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ㅠㅠ
와이프가 시력이 좋지 않아 선글라스를 그렇게 구매하는데 리자님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구매하면 결국 안경알은 다시 비슷하게 만들어 끼고 다니는 거였네요.
https://www.rudyprojectna.com/collections/sunglasses/products/rydon?variant=31503744270401

클리어 to Black 자동 변색되고.   내부에 안경알 넣을 수 있는 인서트도 있습니다.

https://www.rudyprojectna.com/products/rx-clip
아 써보셨군요?  이 제품이 그래도 제일 밀착되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폼생폼사로 갈려면 초이스가 별로 없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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