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남자고 하는 일이라 문제가 생길 경우 자기 방어적이기가 쉽죠. 그러니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 판단이 서게 되는데 수주받은 입장에서 일이 틀어지면 위축이 되어져서 다들 다툼을 피하려고 하다보니 쉬~쉬~들 하나 봅니다. 우린 당장 직면한 문제의 건이 아니라도 다른 작업 진행형이라 당장 생계가 막연해지고 의뢰인들은 문제의 건이 생의 최초이거나 마지막의 건이 되어 대박을 쳤으면 해서 의뢰를 드리는 입장이고....음식점에서 머리카락 나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주인이 "죄송합니다"라고 자동으로 말하는 이치와 같기도 하죠. 근데 꼭 그럴 필요는 없죠.

물론 상습범들 있습니다. 근데 대개의 경우 그 어떤 업종에서도 사기는 존재하고 그 비율은 얼마 되지 않죠. 죄송하면 꼬랑지 내리고 확실하게 사과를 드리고 응당의 처분을 받았으면 하고 너무 과하게 몰아 붙이거나 없는 사실을 이유로 되어 승소나 보상 또는 자기하나 마음좀 풀자고 엿이나 드세요라는 심정과 목적으로 나오면 충분하게 대응을 했으면 하네요.

물론 잡음이 없으면 최선이구요.

살아 보니 별의 별 소리와 경우를 다 듣고 경험하게 되더군요. 세상이 녹녹치가 않고 자기 같지가 않아요.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봐도 연락두절은 무조건 잘못입니다. 꼭 이 쪽 일 뿐만 아니라 다른 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쪽에 유리하게 상황을 펼쳐놓고 이야기 하기는 쉽습니다. 반대로 의뢰자의 경우 이쪽 지식이 제작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므로 그것이 오류인지 실수인지 내가 지금 가해자인지 구분을 명확하게 못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요.

의뢰자의 사기 피해 글에 대응하는 개발자들의 댓글을 보면서 답답한 생각이 든 적도 많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담당할 담당자만 있다면, 개발자들은 개발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보통은 프리랜서이거나 소규모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개발+고객응대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업은 다르겠지만, 장사를 해보면 더 더러운 꼴을 하루에도 몇 번을 당합니다. 돈을 준 사람은 돈을 받은 사람이 느끼는 돈의 가치보다 몇 십배 더 큰 돈을 줬다고 생각하는게 인지상정이고,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은 그런 부분을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의 현실이지요.

스트레스 받아봐야 고스란히 자기 손해고, 내 건강만 해칩니다. 불편한 맘이 있더라도 그것이 당장에 해결 될 것도 아니고 말해봐야 자존심만 다치는 사안이라면 그냥 잊어버리시길 부디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