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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래'는 어떤 맛일까?
'한라산'보다 조금 순하게 만든 제품일까?

올해, 제주도 가는 사람마다 "한라산 한 병만 사다달라!" 신신당부 부탁을 했는데...
번번히 다 잊고, 한라봉이니 초콜릿이니 하는 쓰잘데기 없는 것들만 사와서 삐쳤다.

이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눈에 띄길래 샀다.
안사람이 잎새주 하나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옆에 '올래'가 보여 "그것도 사자!"고 말했다.
내가 격하게 미소를 지었던 모양이다.
평소에 돌부처처럼 무뚜뚝한데...
"하이구~ 두 병이나 사서 좋나 보네요!"
두 병이나 한꺼번에 사줘서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제주 소주를 만나서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다.

나는 '광주'가 내 고향 같아 늘 눈물 짓는다.
'제주'도 '밀양'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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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17.5도인데, 싱겁지는 않고 무난하다.
날이면 날마다 주구장창 마시는 잎새주(19도)보다 조금 낮기는 하나...

덧, '화산' 맛은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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