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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쪼끔 하고 퍼블리싱 쪼끔 하다가 기획도 쪼끔 배우면 된단 말에
알았습니다. 하고 들어왔더니 웬걸 완전 나나티님 표현을 빌리자면
'블록버스터급' 잡부가 되어서 요즘 카피 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상 하고 싶었던 것은 에세이 쓰기 연습ㅋ)
우리 그이 그새 사발 돌리시는 솜씨가 일취월장하신 것 같아
제가 다 가슴이 뿌듯하네요.
그러던 차에 아침 지하철역 앞 김밥 파는 아주머니가 걸어놓은
피켓(?)이 눈에 띄더군요.
집에서 만든 김밥 한줄 1500원
뭔가 밋밋하더군요.
일단 보는 순간 공장에서 떼온 건지 집에서 만든 건지 알게 뭐야? 싶어,
집=따뜻함, 정성 이런 이미지와 쉽게 연결이 안 되더군요.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무튼 카피 쓰는 연습을 하는 입장답게 저 문구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혼자 10초간 고민을 해봤습니다.
부담 없이 한 줄로 뚝딱 1500원
이랬으면 어떨까요?
바쁜 아침 출근시간 등교시간에 아침을 챙겨먹는다는게 사치인 시절에
부담없이 빠르게 채울 수 있는 한끼라는 이미지를 제안한다면
안 그래도 잘 팔리고 있겠지만, 더 잘 팔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카피를 바꿨는데 더 안 팔리면? 다 경기 탓이고, 정부 탓이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in.
오늘 아침에 영감이 떠올라 지은 시 하나 투척하고 업무복귀(자게관리ㅋ)
차고 싶다
지운아빠
푸른하늘 초록땅 누비며
하얗고 검은 것
차고 싶다
살이 건 싸움 대신
열정 건 싸움
하고 싶다
눈물 대신 땀
흘리고 싶다
가득
차고 싶다
아셨죠? 찡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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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어제의 즐거움은 잠시
카드값을 지불해야하는 날이 돌아온다
차고 싶다...차고싶다
가득 차고 싶다...
주머니 두둑 가득 차고싶다...
아내에게 말한다
없다고...없다고...
비자금도 없다고...
오늘도 어김없이
내 아이와 아내에게 죄인이 된 기분이다
차고 싶다...차고싶다...
가득 차고싶다...
내일의 걱정 없이 살고 싶다.
살고 싶다...살고싶다...
그림 같은 집에서 살고싶다





영감이 떠올라 ...
영감이 떠올라 ...
음 난 아가씨나 떠올려야지..
게이알 도메인 나온걸 사 말아~!


하얗고 검은 것이 뭔가 심층 고민중...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몸뚱아리의 일부였구나...
김밥은... 강한 카피를 원하시는듯 하여...
혀가 마중나와 위장으로 바로 미끄러지는 김밥 한 줄
혀 마중 위장 슬라이드 캐꿀맛 김밥 한 줄

출근하면 우리 그이 봐야 된단 생각에
자꾸 딱딱한 카피 밖에 생각이 안 나나봐요 ㅠㅠㅋ

겨우 어제 탈출했는데 크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