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시가 대상을 결국 밑밥을 충실히 뿌렸던 박명수에게 줬군요.
물론 박명수도 자격 있습니다. 그토록 충성스런 개그맨도 없을테니까...
근데, 누가 봐도 일단 유재석을 제칠 정도는 아니란 말이죠.
상을 주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혼자 너무 많이 받아 먹었다는 것,
근데 학교에서 1등만 했다고 1등한 학생에게 우등상장을 뺏는 일은 없지요.
물론 사회에선 조금 다르긴 하겠죠. 유재석에게 모든 상이 몰릴 경우,
치고 올라오려는 싹들을 미리 잘라버리는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박명수가 상을 받는 걸, 또 다음해에 정형돈이나 노홍철, 하하가 상을 받는 걸 나무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누구나 공감하는 유재석에게 대상을 주지 못하겠다면 모양새는 갖췄어야 한다는,
모양새란 건, 옛날 가요프램에서 있었던 5주연속 1등을 하면 명예롭게 퇴장을 할 수 있었던...
그런 모양새... 즉 연예대상도 몇번 연속, 또는 몇번을 받았다면 이후, 영원한 대상이라는...
그런 비록 포장된 명예나마 명예를 줘서 포상에서 퇴장하는 사람도 아름답게 해줬어야 한다는거죠.
이젠 아마도 방송사 힘있는 편성권자들에게 줄대려는 예능인들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하다가 좀 망하더라도, 역량이 좀 모자라더라도 말만 잘 들으면 대상 고까이거~...
히트한 작품은 없는데 하라는 것 다 해서 다작을 했던 박명수씨에게 대상의 영예가 돌아간 건,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을 파헤쳐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씁쓸함이 남긴 하지만..